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일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보겠다”라며 “많은 응원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박사랑 박정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계열사 부당 합병·회계 부정 의혹 사건 재판에 출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이 회장 승진 안건을 의결했다. 부회장 10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한 이 회장의 공판이 예정된 서울중앙지법에는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었다.
삼성은 이날 오전 이 회장이 법정에 들어선 직후 승진 사실을 발표했다. 때문에 이 회장은 법원에 들어설 당시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후 오전 공판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위해 법정을 나서면서 취재진 앞에 섰다.
이 회장은 또 “제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면서 “많은 국민의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하고 고개를 숙여 인사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자신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려 제일모직 주가를 의도적으로 높이고 삼성물산 주가를 낮추는 부당행위를 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