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방된 조코비치, 호주오픈 참가 가능? “긍정적 답변”

입력 2022-10-27 11:22
AFP연합뉴스

호주에서 추방돼 3년간 입국이 금지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내년 호주오픈에 출전할 수 있는 ‘긍정적 신호’를 받았다고 말했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7위 조코비치는 세르비아 스포르탈과의 인터뷰에서 “호주와 관련해서는 몇 가지 긍정적인 사인을 받았다”며 “나는 호주에 있는 변호사를 통해 당국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시즌까지 세계랭킹 1위로 군림했던 조코비치는 올 시즌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하지 못했다. 호주 이민주 장관 직권으로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하면서 3년간 호주 입국도 금지됐다.

조코비치는 다만 긍정적인 사인이 “비공식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답변을 받고 싶고, 긍정적 답변이길 바란다”며 “정말 호주에 가고 싶다. 호주는 항상 내가 최고의 테니스를 친 곳이고 그 결과가 이를 대변한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 9회 우승했다. 그는 “호주에 가고 싶은 특별한 동기가 있고 이번에는 더욱 그렇다”며 “긍정적 답변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코비치는 “호주 당국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외국인들을 위해 국경을 개방한 것은 좋은 일”이라며 “내 입국금지도 해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호주는 올해 7월부터 백신 접종 및 코로나 검사 결과에 관계없이 여권과 호주 비자만 있다면 자유롭게 입국이 가능토록 했다.

다만 비판적인 시선도 있다. 카렌 랜드류스 호주 전 내무부 장관은 “2년 동안 엄격한 코로나19 프로토콜을 지킨 호주인들에게는 ‘뺨을 때리는 것’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