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무능한 경제 수장들에 둘러싸여 결재 도장만 찍는 무능한 바지사장으로 오인받지 않으려면 (김진태 강원지사 관련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에 대해) 분명히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과연 김진태 사태에 관해 제때 보고받은 건지 의문”이라며 “대통령은 김진태 사태의 심각성을 언제 보고받았고, 보고받았다면 어떤 대응책을 지시했나”고 물었다.
박 원내대표는 “10월 4일 중도개발공사 SPC가 최종 부도 처리된 지 열흘이 지난 14일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강원도 문제는 강원도가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며 “정부는 23일이 돼서야 부랴부랴 비상거시경제회의를 열어 자금시장 경색 대처를 논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 출신 강원지사가 불붙인 사태에 경제 당국이 기름을 부어버린 꼴”이라며 “한결같이 무능하고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김 지사의 사퇴도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문제의 진원지이면서 남일처럼 유감만 표명한 김 지사는 자신의 무능이 빚은 국가적 참사를 인정하고 즉각 지사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하루빨리 무능을 인정하고 사퇴하는 것이 국민께 조금이라도 사죄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