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장동 검은돈, 이재명 측근에 흘러가…석고대죄해야”

입력 2022-10-27 10:32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0.27 [국회사진기자단]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대장동 돈은 검은돈이다. 그 돈이 이재명 측근들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것만으로도 이 대표는 국민 앞에 머리 숙이고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는 어제 169명의 민주당 의원과 보좌진, 전국 지역위원장 등 1200명을 총동원해서 집회를 열었다”며 “민주당은 집회에서 죽을 힘을 다해 싸우겠다고 했다. 누구를 위해 죽을 힘을 다하겠다는 것이냐. 범죄 피의자들을 위해서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당과는 무관했던 이 대표와 측근들의 과거 범죄 비리 혐의를 감싸고 도는 셈”이라며 “도대체 지금 민주당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검찰 수사를 중단하고 비리 범죄를 없었던 것으로 해 달라는 얘기냐”고 쏘아붙였다.

정 위원장은 이어 “국민의 대표 기관임을 포기한 민주당의 생떼 쓰기, 방귀 뀐 놈이 성낸다는 내로남불 적반하장의 전형을 계속 보여줄 건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였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의 대장동 비리 의혹은 단군 이래 규모 면에서 최대이고, 내용 면에서도 최악인 권력형 부정부패 스캔들”이라며 “최대 규모, 최악의 권력형 부패카르텔을 제대로 수사하는 게 검찰 독재라면 그런 검찰 독재는 많으면 많을수록, 강하면 강할수록 좋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예산 심의와 민생 대책을 내팽개치고 방탄 소란만 계속한다면 회복 불능의 수렁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위원장은 또 “대장동 일당의 검은돈이 민주당 경선자금, 대선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심을 씻지 못하는 한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의 명맥을 유지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