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옆에 줄 서라. 산삼밭에 가야 산삼을 캘 수 있다. 부자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아야 부자가 될 수 있다” 이 말은 삼성 이건희 회장이 한 말이다.
삼성의 창업자이자 이 회장의 부친인 이병철 회장과 1조원대 아시아 최대의 장학재단을 세운 이종환 회장 등의 고향인 경남 의령에서 국내 유일무이한 부자축제인 ‘리치리치페스티벌’이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이 축제는 부자들을 탐닉하고 소위 ‘대박’을 좇는 축제는 아니다. ‘부자’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삶의 자세’를 배우는 축제로 의령군은 인생 변화의 시작이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하며 주제를 ‘인생 전환점(Turning point)’으로 정하고, ‘행복한 상상’을 선물한다는 계획이다.
의령은 전설이 현실로 탄생한 곳이다. 조선시대 한 도사가 ‘솥바위’로 불리는 바위 수면 아래 세 개의 발이 가리키는 주변 20리(약 8km)에 큰 부자가 나올 것을 예언했다.
실제로 북쪽엔 삼성 이병철 회장, 남쪽으로는 LG 구인회 회장, 동남쪽에는 효성 조홍제 회장 등 3명의 한국 재벌 총수가 탄생했다. 우연히도 삼성, LG(금성), 효성 3그룹 모두 그룹명에 별 ‘성’자가 들어간다.
‘리치리치페스티벌’은 ‘행복 불가·부자 불가능’ 시대에 나눌수록 좋은 축제를 지향하며 ‘행운’ ‘행복’ ‘부의 기운’을 전해준다. ‘솥바위’ 안의 ‘보화’가 남강 물길을 타고 퍼져 모든 사람이 풍족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길 바라는 ‘선한 마음’이 축제의 바탕이다.
이번 축제의 ‘선한 영향력’은 의령군 곳곳에서 펼쳐진다. 소원잎 달기와 소원잎 띄우기 행사는 장관을 이뤄 축제 의미를 충실히 나타낸다. 또 ‘기운 받는 날’, ‘인생 전환의 날’을 주제로 해 부자기운을 느끼며 부잣길을 걷고 미션을 수행하는 ‘리치 워크미션’이 펼쳐진다.
이 외 의령의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맞이하는 ‘소원 명상요가’, 별 관측 명당인 한우산에서 즐기는 ‘별멍하며 소원빌기’ 등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는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군은 서동생활공원과 솥바위, 의령전통시장, 한우산, 탑바위 등 의령군 전역을 축제장으로 꾸며 대한민국 축제의 새로운 모험을 시도한다. 또 이번 축제를 맞아 평상시 강물로 접근이 어려운 전설의 ‘솥바위’를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부교를 설치했다.
오태완 의령 군수는 “이번 축제는 성공한 사람들의 삶의 자세를 배우는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 유일무이한 축제이다”며 “이병철, 이종환 회장 생가 방문 등 부자 기운 가득한 의령을 찾아 진정한 부자의 삶의 자세를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