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병철 회장 고향 의령서 국내 유일무이 부자축제

입력 2022-10-27 10:30 수정 2022-10-27 10:31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국내 유일 무이 부자 축제인 ‘리치리치페스티벌’을 앞두고 오태완 의령군수와 축제추진위원 등 참석자들이 전설의 '솥바위' 앞에서 소원잎 달기 행사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의령군 제공

“부자 옆에 줄 서라. 산삼밭에 가야 산삼을 캘 수 있다. 부자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아야 부자가 될 수 있다” 이 말은 삼성 이건희 회장이 한 말이다.

삼성의 창업자이자 이 회장의 부친인 이병철 회장과 1조원대 아시아 최대의 장학재단을 세운 이종환 회장 등의 고향인 경남 의령에서 국내 유일무이한 부자축제인 ‘리치리치페스티벌’이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이 축제는 부자들을 탐닉하고 소위 ‘대박’을 좇는 축제는 아니다. ‘부자’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삶의 자세’를 배우는 축제로 의령군은 인생 변화의 시작이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하며 주제를 ‘인생 전환점(Turning point)’으로 정하고, ‘행복한 상상’을 선물한다는 계획이다.

의령은 전설이 현실로 탄생한 곳이다. 조선시대 한 도사가 ‘솥바위’로 불리는 바위 수면 아래 세 개의 발이 가리키는 주변 20리(약 8km)에 큰 부자가 나올 것을 예언했다.

실제로 북쪽엔 삼성 이병철 회장, 남쪽으로는 LG 구인회 회장, 동남쪽에는 효성 조홍제 회장 등 3명의 한국 재벌 총수가 탄생했다. 우연히도 삼성, LG(금성), 효성 3그룹 모두 그룹명에 별 ‘성’자가 들어간다.

지난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에카테리니 루파스 주한 그리스 대사 등 7개국 대사가 호암 이병철 생가를 방문해 오태완 군수(오른쪽)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의령군 제공

‘리치리치페스티벌’은 ‘행복 불가·부자 불가능’ 시대에 나눌수록 좋은 축제를 지향하며 ‘행운’ ‘행복’ ‘부의 기운’을 전해준다. ‘솥바위’ 안의 ‘보화’가 남강 물길을 타고 퍼져 모든 사람이 풍족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길 바라는 ‘선한 마음’이 축제의 바탕이다.

이번 축제의 ‘선한 영향력’은 의령군 곳곳에서 펼쳐진다. 소원잎 달기와 소원잎 띄우기 행사는 장관을 이뤄 축제 의미를 충실히 나타낸다. 또 ‘기운 받는 날’, ‘인생 전환의 날’을 주제로 해 부자기운을 느끼며 부잣길을 걷고 미션을 수행하는 ‘리치 워크미션’이 펼쳐진다.

이 외 의령의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맞이하는 ‘소원 명상요가’, 별 관측 명당인 한우산에서 즐기는 ‘별멍하며 소원빌기’ 등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는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군은 서동생활공원과 솥바위, 의령전통시장, 한우산, 탑바위 등 의령군 전역을 축제장으로 꾸며 대한민국 축제의 새로운 모험을 시도한다. 또 이번 축제를 맞아 평상시 강물로 접근이 어려운 전설의 ‘솥바위’를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부교를 설치했다.

오태완 의령 군수는 “이번 축제는 성공한 사람들의 삶의 자세를 배우는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 유일무이한 축제이다”며 “이병철, 이종환 회장 생가 방문 등 부자 기운 가득한 의령을 찾아 진정한 부자의 삶의 자세를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