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응암동 아파트…아내 살해 후 극단선택한 60대

입력 2022-10-27 08:19 수정 2022-10-27 10:40
국민일보DB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서 60대 남성이 아내를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30분쯤 응암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60대 A씨가, 같은 건물 14층에서 60대 아내 B씨가 각각 중상을 입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인근에 살던 딸 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들을 가까운 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숨졌다.

경찰은 부부의 집 안에서 범행으로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둔기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A씨가 아내를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유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씨를 공소권 없음 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전날에는 경기도 광명시 한 아파트에서 40대 아내와 10대 두 아들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긴급체포됐다. 그는 지난 25일 밤 범행 직후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인근 PC방을 방문해 시간을 끈 뒤 집으로 돌아와 직접 “집에 와보니 아내와 자녀들이 숨져 있었다”고 신고했다. 증거물을 확보한 경찰의 추궁에 결국 자백한 그는 “며칠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