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가 수리된 조상준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후임으로 김남우(53·사법연수원 28기) 전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후임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김 전 차장검사가 유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전 차장검사가 발탁되면 국정원 조직과 인사, 예산을 관장해 2인자로 불리는 기조실장에 조 전 실장에 이어 다시 검찰 출신 인사가 기용되는 것이다.
김 전 차장검사는 법무부 법무과장과 대검찰청 수사지휘과장·정책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20년 2월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로 부임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 관련 수사를 지휘했다.
김 전 차장검사는 검사장 승진 후보군으로 꼽혀왔지만 검찰 정기인사에서 승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김 전 차장검사는 개인적 사정을 이유로 퇴직한 후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해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라인 최측근으로 알려진 조 전 실장은 국회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지난 25일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하면서 기조실장 자리는 공석이 됐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