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200명 결집 “尹, 정치계엄·검찰독재” [포착]

입력 2022-10-26 16:3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의원, 당원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민생파탄·검찰독재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야권 인사들을 향한 수사가 본격화하자 민주당은 단일대오로 맞서고 있다. 이 대표와 민주당 의원, 원위지역위원장 등 1200여명(민주당 추산)은 26일 국회 본관 앞에 결집해 규탄대회를 열고 “사실상의 정치 계엄령을 발동하며, 정치 독재보다 더한 검찰 독재의 서막을 열었다”며 비판의 목소릴 높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민생파탄·검찰독재 규탄대회’를 열었다. 규탄대회에는 소속 의원 50여명과 원외지역위원장, 당직자와 보좌진, 지지자 일부가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민생파탄·검찰독재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안보가 위태롭고, 민생과 경제는 파탄 날 지경인데 컨트롤타워는 대체 어디 가 있냐”며 “국가를 책임지고 위기를 수습해야 할 정부와 여당은 대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 참으로 한심한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위기 속에서도 정부는 일부 정치 검찰을 앞세워 공안 통치로 야당을 탄압하고, 전 정부를 공격하는 데 국가의 역량을 소진하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에 묻겠다. 국가 위기, 민생 경제 위기보다 야당 말살을 위한 정쟁이 더욱 중요하냐”고 따져 물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과 원외지역위원장, 보좌진, 지지자 등이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과 원외지역위원장, 보좌진, 지지자 등이 '민생파탄 못살겠다'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과 원외지역위원장, 보좌진, 지지자 등이 '검찰독재 규탄한다' 피켓을 들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에 경고한다. 야당 탄압으로, 전 정권에 대한 공격으로, 현 정부가 만들어낸 민생참사, 국방 참사, 경제 참사를 가릴 수 없다”며 “잠시 속이고 억압할 수 있을지 몰라도 역사와 심판을 잊어버리지 말라”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후퇴를 좌시할 수 없다”며 “국민적 의혹이 크고 수사의 형평성을 현저히 잃은 김건희 여사 특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민생파탄·검찰독재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들은 규탄문을 통해 “전직 대통령과 현직 야당 대표를 공작 수사로 옭아매고 제1야당 당사에 대한 무도한 침탈을 자행했다. 사실상 정치 계엄령을 발동하며, 군부독재보다 더한 검찰 독재의 서막을 열었다”며 “대한민국 정치사는 물론 세계 정치사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정치탄압이다. 윤석열 정권의 사전에 애초부터 민생과 협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민주당이 행동해야 할 때다. 저열한 공작 수사와 야당 말살 획책에 굴하지 않겠다. 무능과 거짓, 위선으로 점철된 무도한 정권에 맞서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며 “당 지도부, 국회의원, 당직자, 보좌진, 당원 모두 하나가 되어 민주주의와 역사의 퇴행을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