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는 지난 21일 한 물류센터 내 컨테이너에서 생태계 교란종인 긴다리비틀개미가 나와 통제선을 설치하고 살충제를 살포하는 등의 긴급 방제조치를 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컨테이너는 베트남에서 수입된 의류가 담겨 있었다.
또 구는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에 신고했다. 이에 국립생태원은 발견장소 내·외부와 주변에 개미 베이트(미끼)를 살포하고 컨테이너 내부를 폐쇄한 뒤 훈증소독까지 했다. 이 같은 조치를 통해 3일 만에 살충 처리된 것을 확인한 국립생태원은 현재 폐쇄 조치를 해제한 상태다.
긴다리비틀개미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됐다. 인체 피해 사례는 없으나 농촌과 도시를 가라지 않고 군집을 만들어 다른 생물종에 위해를 가한다.
구 관계자는 “국립생태원과 협력해 발견 장소와 주변 지역을 상시 예찰하고 혹시 모를 긴다리비틀개미의 유출을 철저히 막을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생태계 교란종 예방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