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장남, 상습도박 혐의 檢 송치…성매매 무혐의

입력 2022-10-26 14:59 수정 2022-10-26 15:1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당시였던 지난해 12월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이 끝난 뒤 아들이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사과를 하고 있다.

경찰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남 동호씨를 상습도박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불법 성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불송치 결정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날 상습도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 문언 전시) 등 혐의로 동호씨를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함께 제기됐던 불법 성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입증 자료가 없어 종결 처리했다.

동호씨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한 카드게임 사이트에서 수차례에 걸쳐 불법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온라인상에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희롱 댓글을 수차례 게시한 혐의도 있다.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지난해 말 경찰에 동호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14일 동호씨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불법도박 의혹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을 당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에게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상습도박 등 혐의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소명이 됐다고 판단해 송치를 결정했다”며 “성매매 혐의는 다방면으로 조사를 벌였음에도 입증 자료가 발견되지 않아 불송치했다”고 설명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