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국정원장에게 조상준 사의 통보…사유 몰라”

입력 2022-10-26 13:50 수정 2022-10-26 14:06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 국회사진기자단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은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의 사의 표명을 대통령실로부터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사유는 국정원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26일 국정원에서 비공개로 열린 국정원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됐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유 의원은 “국정원장이 어제 (오후) 8시에서 9시 사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로부터 (조 실장 사의 표명) 유선 통보를 직접 받았고 그래서 면직 처리됐다”며 “조 실장이 직접 원장에게 사의 표명 전화를 한 바는 없는 거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도 “(김 원장이 조 실장 사의를) 용산(대통령실)으로부터, 담당 비서관으로부터 유선으로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사의 배경에 대해 유 의원은 “구체적인 면직 이유는 일신상 사유로 파악될 뿐 구체적 면직 이유는 국정원도 파악 못 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국정원에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조 실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며 지난 6월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발탁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조 실장이 일신상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며 “윤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 실장이 건강상 이유로 지금 입원해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