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李 퇴진 요구 김해영 향해 “시기적으로 부적절”

입력 2022-10-26 10:33 수정 2022-10-26 12:48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이재명 당대표의 퇴진을 주장한 김해영 전 의원을 향해 “시기적으로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좀 아쉽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상대방이 정치적으로는 내전 상태를 선언했는데, 지금 거의 전쟁을 치르다시피 하는데 과연 그런 말이 도움이 되겠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를 겨냥해 “그만하면 됐다. 이제는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달라”고 촉구했다.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전 의원은 “당이 힘들고 어려울 때, 늘 그럴 때마다 발언을 하신다”면서 “‘늘 그렇게 이야기한다’는 이미지를 주면 말이 갖는 힘이 약해진다. 그래서 이전에 갖고 있던 말의 힘보다 ‘또 그러나 보다’ 하는 당내 분위기가 굉장히 팽배해 있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지금은 쓴소리보다는 단일대오로 뭉칠 타이밍인가’라고 이야기하자 그는 “지금은 그렇게 가야 한다”고 답했다. 전 의원은 이어 “정치는 칼이 아니고 말로 하는 것인데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철저하게 칼을 휘두르고 있다. 칼로, 말하자면 눈에 보이는 것들을 다 베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꼭 말씀드리고 싶은 말씀은 칼로 벨 수 있는 것들은 세상에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칼로 벤다 하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세상에 그렇게 많지 않다.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했다.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잘못되면 포스트 이재명을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윤석열정부와 집권세력이 원하는 것을 민주당이 하겠느냐”라면서 “그렇게 하라고 동서남북 구석구석을 칼로 찌르고 있는 것인데 그렇게 할 수 없다. 그런 논의는 당내에 일절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의 수사 과정에서 이 대표 연루 정황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지금 이 수사가 공정하냐. 같은 기준과 잣대로 수사하고 있냐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지 못한 수사, 같은 규정과 잣대로 되고 있지 못한 수사라면 누가 수긍을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