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들고 새벽에 대학가 배회한 50대 남자 긴급체포

입력 2022-10-26 09:18 수정 2022-10-26 14:49

“칼을 들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이상한 사람이 있어요. 어떻게 좀 해주세요!”

대학가에서 흉기를 든 남자가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닌다는 시민의 다급한 신고가 광주북부경찰서에 접수된 것은 26일 새벽.

심야에 흉기를 들고 거리를 배회하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광주북부경찰서는 야심한 시각 흉기를 들고 거리를 떠돌던 A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새벽 1시 8분쯤 광주 북구 한 대학교 후문 앞에서 흉기를 꺼내 들고 길거리를 한동안 돌아다닌 혐의다.

A씨가 행인들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거나 ‘묻지 마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A씨의 위협적 행동에 불안감을 느낀 시민이 신고해 경찰이 검거에 나섰다.

A씨는 주변 편의점에 들어갔다가 점원이 놀라 황급히 자리를 피하자 자신도 그 자리에 흉기를 버리고 달아났다가 추적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정신질환으로 통원 치료를 받는 A씨가 일시적 환청 등으로 흉기를 든 채 거리를 배회한 것이 아닌가 보고 응급입원 등 조치와 함께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