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살 빠졌네”…‘최장기간 침묵’ 이준석 근황 공개

입력 2022-10-26 04:13 수정 2022-10-26 09:34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왼쪽)와 만난 김웅 의원. 김 의원 페이스북

무고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이후 열흘 넘게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근황이 25일 공개됐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와 식사를 함께하며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이 전 대표는 활짝 웃고 있다. 김 의원은 “살 빠졌네”라는 짧은 글과 함께 ‘국민의힘 당대표’ ‘저탄고지의 화신’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김 의원은 이 전 대표를 언제, 어디서 만났는지 등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김 의원은 전날 이 전 대표를 보좌한 김철근 전 대표정무실장이 경찰로부터 불송치(혐의없음) 결정 통지를 받은 것과 관련한 글을 남겼다. 그는 “윤리위는 경찰의 수사 결과도 무시하고 있다”며 “참으로 윤리위의 세상, 윤리위 유니버스”라고 비판을 가했다.

윤리위는 지난 7월 8일 4차 회의를 열고 이 전 대표와 김 전 실장을 불러 소명을 들은 뒤 각각 당원권 정지 6개월과 2년이라는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 당시 김 전 실장은 이 대표의 지시로 성상납 의혹 제보자에게 7억원 투자 각서를 써주고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징계에 회부됐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경찰이 자신을 무고죄로 검찰에 송치한 이후 13일째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는 당 개혁에 관한 책 출간을 준비하며 향후 행보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지난 7일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추가로 받아 2024년 1월에야 당에 복귀할 수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