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민간개발업자로부터 8억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최근 구속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서울 여의도 아파트 구입 자금에 대해 해명했다.
김 부원장 측은 25일 낸 입장문에서 “2017년 7월 목동집을 팔고 난 후에 같은 해 9월 여의도 아파트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아파트 구입 자금에 대해서는 “부인이 대기업 10년차 부장으로 30년 가까이 근무했으며 연봉이 1억원이 넘는다”며 “아파트 구매 자금은 월급을 아껴 모은 돈과 부인이 은행에서 받은 신용대출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 구매 시 현금(거래) 없이 부인의 생활비 관리 통장에서 모두 정상적으로 지급됐다”고 밝혔다.
앞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김용은 월급 300만원인데 여의도로 이사 가고, 정진상(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은 빚도 하나 없이 아파트를 얻었다고 한다. 그게 가능하다고 보느냐”고 말해 김 부원장의 아파트 구입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김 부원장은 2015년 배우자 명의로 목동 신시가지아파트를 7억9000만원에 구입해 3억7000만원에 전세를 줬다. 또 2017년에는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14억500만원에 사들인 뒤 6억5000만원에 전세를 줬다.
최승욱 안규영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