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업체 코오롱티슈진이 3년 5개월 만에 거래를 재개한 코스닥시장에서 상한가로 마감됐다.
코오롱티슈진은 25일 코스닥시장에서 개장과 동시에 시초가(1만6050원)에서 가격제한폭(29.91%)까지 치솟은 2만850원을 마감까지 유지했다. 시초가는 거래 정지 전 거래일 종가인 8010원의 2배로 결정됐다. 이 종목을 외국인은 110억원어치 넘게 순매도할 때 개인은 91억원, 기관은 18억원어치씩 사들였다.
코오롱티슈진은 모기업 코오롱이 미국에서 생명공학 연구개발(R&D)을 위해 설립한 회사다. 신약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성분 논란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확정하고 한국거래소에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오른 2019년 5월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인보사’ 논란과는 별개로 코오롱티슈진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에 따라 지난해 8월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한 바 있다. 지난 24일 기업심사위원회에 이어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심의해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을 유지한다고 공시했다.
이날 상한가를 찍은 코오롱티슈진과 다르게 모기업 코오롱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0.36%(3000원) 급락한 2만5950원으로 밀렸다. 앞서 코오롱은 지난 21일 코오롱티슈진의 임상 재원 확보를 위해 내년 4월까지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3000만 달러(약 43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