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5개월 만에 돌아온 코오롱티슈진 ‘상한가’ 마감

입력 2022-10-25 16:41
서울 여의도 KRX 직원이 25일 코스닥시장 거래를 재개한 코오롱티슈진의 주가를 표시한 모니터를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신약 개발업체 코오롱티슈진이 3년 5개월 만에 거래를 재개한 코스닥시장에서 상한가로 마감됐다.

코오롱티슈진은 25일 코스닥시장에서 개장과 동시에 시초가(1만6050원)에서 가격제한폭(29.91%)까지 치솟은 2만850원을 마감까지 유지했다. 시초가는 거래 정지 전 거래일 종가인 8010원의 2배로 결정됐다. 이 종목을 외국인은 110억원어치 넘게 순매도할 때 개인은 91억원, 기관은 18억원어치씩 사들였다.

코오롱티슈진은 모기업 코오롱이 미국에서 생명공학 연구개발(R&D)을 위해 설립한 회사다. 신약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성분 논란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확정하고 한국거래소에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오른 2019년 5월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인보사’ 논란과는 별개로 코오롱티슈진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에 따라 지난해 8월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한 바 있다. 지난 24일 기업심사위원회에 이어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심의해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을 유지한다고 공시했다.

이날 상한가를 찍은 코오롱티슈진과 다르게 모기업 코오롱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0.36%(3000원) 급락한 2만5950원으로 밀렸다. 앞서 코오롱은 지난 21일 코오롱티슈진의 임상 재원 확보를 위해 내년 4월까지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3000만 달러(약 43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