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 추진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25일 전날 강영권 회장과 관계자를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범행을 주도한 나머지 관계자 2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강 회장 등은 쌍용자동차 인수 및 대규모 자금 조달을 가장해 주가를 조작하는 등 불공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강 회장 등이 약 12만5000명의 소액 투자자들로부터 1621억원의 부당이익을 취득했다고 보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이 회사의 자금조달 창구였던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 주가는 쌍용차 인수 추진 소식에 급등했다. 그러나 인수·합병은 결국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최종 무산됐다.
검찰은 “국가 기간산업인 ‘쌍용차 인수’를 주가 조작의 재료로 삼아 약 12만5000명의 소액투자자들에게 경제적 손해를 가하고, 쌍용차 인수 절차를 지연시켜 막대한 피해를 주는 등 시장 질서를 교란한 중대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