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메기떡, 두바이 간다

입력 2022-10-25 14:04 수정 2022-10-25 15:45
제주 전통떡인 오메기떡이 두바이 아시안 마트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옛날에는 가운데를 뚫은 도넛 형태였지만 지금은 찹쌀가루를 둥글게 빚어 안에 팥앙금을 넣고 겉에 삶을 팥을 묻히는 형태로 주로 판매되고 있다. 사진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촬영. 공공누리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제주지역 특산품인 오메기떡이 두바이 시장에서 판매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내달 9일 아랍에미리트에 제주상품 전용 판매장을 개장한다고 25일 밝혔다.

제주관이 들어서는 곳은 아랍에미리트 최대 도시인 두바이 시내 대형 아시안 마트다. 한국인은 물론 현지 아랍인과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의 이용이 많은 매장이다. 도는 마트 내 샵인샵 방식으로 판매장을 조성해 고객 접근성과 사업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매장에는 냉동 생선과 말린 채소류 등 제주산 농수산물을 가공한 제품이 주로 판매된다. 두바이 현지에선 제주 오메기떡과 감귤주스, 제주산 재료를 사용한 과자류를 주력 상품으로 제안했다.

판매장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프레시스 농업회사법인이 운영한다. 도는 대면 판촉 행사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을 병행 추진해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이끌어내는 한편, 아랍에미리트 제주관을 서남아시아권 수출시장 개척의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제주상품 판로 확대를 위해 앞서 2018년부터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국에 현지 판매장을 열어 운영 중이다. 이들 매장의 매출 실적은 올해 8월말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하는 등 상품 인지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서남아시아 맹주인 아랍에미리트에 제주상품을 알리는 상설 공간을 마련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아랍에미리트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제주 수출시장을 확대하는 우수 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메기떡은 차좁쌀 가루를 빚어 끓는 물에 삶은 뒤 콩가루나 팥앙금가루를 묻혀 만든다. 옛날에는 가운데를 뚫은 도넛 형태였지만 지금은 차좁쌀 가루 대신 찹쌀가루를 둥글게 빚어 안에 팥앙금을 넣고 겉에 삶을 팥을 묻히는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오메기는 차조(좁쌀)을 뜻하는 제주어다. 제주는 땅이 척박해 벼 대신 조를 많이 재배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