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상승폭 5년 반 만에 최저…거래량 전국 시도 전부 감소

입력 2022-10-25 13:55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단지. 국민일보DB

올해 3분기 땅값 상승 폭이 5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전분기보다 26% 줄었다. 부동산 침체 여파가 주택과 토지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3분기 전국 지가가 0.78%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지가 상승률은 2017년 1분기(0.74%)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도권(1.10%→0.89%)과 지방(0.78%→0.60%)에서 모두 지가 상승률이 소폭 하락했다.

전국 시·도 가운데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세종도 지가 상승률이 0.94%로 떨어졌다. 서울 성동구(1.37%)와 용산(1.21%), 경기 하남(1.19%), 경북 군위(1.12%), 서울 종로(1.08%)는 1%대로 상승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전체 토지 거래량은 3분기 약 48만 필지(383.1㎢)로, 전 분기보다 26.4% 줄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39%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인천(-40.6%), 광주(-37.1%), 세종(-35.2%) 등 17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했다.

국토부는 토지 가격과 토지 거래량 변동 추이 등을 면밀히 점검해 이상 현상에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