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에이스 손흥민이 세계 최고의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에서 ‘우승’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을까.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25일(한국시간) “2025년까지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된 손흥민은 다음 스텝을 준비하고 있다”며 “토트넘에서 월드클래스가 된 손흥민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 빅클럽에 어울리는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손흥민은 레버쿠젠을 거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해 8번째 시즌을 맞고 있다. 2015-2016 시즌부터 4골-14골-12골-12골-11골-17골-23골을 기록하는 등 6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했고, 지난 시즌에는 아시아인 최초로 유럽 5대 리그(EPL, 라리가, 분데스리가, 세리에A, 리그1) 득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EPL 득점왕을 포함해 개인 타이틀을 수없이 거머쥐었음에도 손흥민은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2018-2019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랐으나 리버풀에 패했고, 2020-2021시즌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는 맨체스터시티에 지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는 7승 2무 3패로 3위에 올랐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있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스포르트1은 “토트넘은 비정기적으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나가고,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우승 DNA를 갖고 있지만 모든 것이 정상화되기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며 “손흥민이 언제까지 마냥 기다릴 수 있을까”라고 전했다.
손흥민과 연결되고 있는 스페인 라 리가의 레알 마드리드는 우승을 밥먹듯 하는 명실상부 ‘빅클럽’이다. 리그 우승 35회, UCL 우승만 14회다. 지난 시즌 도 리그와 UCL에서 ‘더블’을 달성했고, 이번 시즌도 11라운드까지 10승 1무를 기록하며 무패행진 중이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