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난 22일 옹진군 백령도 야생조류 매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됐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가금농가로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시는 우선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매 폐사체 발견 지점의 출입을 통제하고 인근 통행로에 생석회를 도포했다. 반경 10㎞에 대해서는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했다. 예찰지역 내 가금농가 8곳에서는 1914마리의 닭과 오리 등을 키우고 있다. 이들 가금농가에는 21일간 이동제한, 일제검사, 예찰강화, 집중소독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시는 또 인천 전 지역을 대상으로 보건환경연구원과 군·구에서 보유한 광역방제기 3대 및 소독방제차량 11대을 활용해 야생조류 출현지, 가금농가, 가금농가 주변 소하천 및 저수지, 가금농가 진입로, 도축장 등을 집중 소독할 예정이다. 방역시설이 취약한 소규모 가금농가과 관련해서는 축협 공동방제단 6개반을 투입해 빈틈없는 소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시는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를 활용해 방역대책비 8500만원을 긴급 편성하고 차단방역을 더욱 강화 중이다. 아울러 축산차량 및 종사자의 철새도래지 출입금지, 축산차량의 가금농가 및 축산관계시설 방문 전 거점소독시설 소독, 가금 방사사육 금지, 가금농가에 알차량 등 특정 축산차량 진입금지 등 소독·출입제한 관련 11개의 행정명령을 조치했다.
강승유 시 농축산유통과장은 “확산 방지를 위해 철새서식지에서의 낚시나 산책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