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김대중컨벤션(KDJ)센터 제2전시장 건립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올해 초 중앙투자심사위에 이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조건부 통과했다.
광주시는 “KDJ센터 제2전시장 건립을 위한 용도지역 변경안이 최근 도시계획위 심의를 조건부 통과했다”고 25일 밝혔다.
도시계획위는 심의에서 제1·2전시장 연계방안을 현상공모에 반영하고 주차장을 추가 확보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제2전시장이 제1전시장과 상승 효과를 내야 하고 현재 주차장 부지에 건립되는 만큼 다른 주차공간을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는 권고다.
시는 이에 따라 향후 건립사업 현상공모에서 이 같은 지침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KDJ센터 제2전시장은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 제1주차장 부지에 1461억원을 들여 2025년까지 세워진다. 총면적 4만6000㎡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다.
시는지난달부터 제2전시장 건립 실무 기획단(TF)을 구성해 인허가 절차 등에 대한 체계적 건립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 건축가와 사업시행부서 등으로 구성된 TF는 건립사업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는 내년에 설계 공모를 거쳐 기본·실시설계 절차를 밟아갈 방침이다.
앞서 제2전시장 건립사업은 지난 3월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지자체가 500억원 이상 예산을 투입하는 사업을 할 때는 행정안전부에서 정한 전문기관의 타당성 조사와 함께 중앙투자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 대비 편익이 1.32로 나와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편익이 1 이상인 경우 사업성이 충분한 것이다.
제2전시장은 생산 유발효과 1465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633억원, 취업 유발효과 1382명의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시는 지난 2005년 9월 광주의 유일한 전시·국제회의·비즈니스 대여 시설로 문을 연 총면적 4만㎡(전시장 9072㎡ 컨벤션홀 1518㎡ 다목적홀 2955㎡)의 제1전시장 가동률이 80% 이상으로 포화상태에 달하자 제2전시장 건립에 착수했다.
시는 제2전시장이 광주다움을 담은 독특한 랜드마크가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중심도시답게 최첨단 스마트 전시장을 꾸미고 제2전시장의 명칭도 공모를 통해 상징적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제1,2전시장이 동시에 가동되면 MICE(기업회의·포상여행·컨벤션·전시박람회)와 관광산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제2전시장 건립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호남권 컨벤션산업 요충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