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질공원’ 단양 2025년 세계지질공원 인증 도전

입력 2022-10-25 11:10 수정 2022-10-25 11:19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낸 원추 모양의 단양 도담삼봉은 2020년 국가지질공원 명소로 인증 받았다. 단양군 제공

국내에서 13번째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충북 단양군이 2025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도전하고 있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고고학적·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지닌 곳을 보전하고 교육·관광에 활용하기 위해 지정하는 구역이다. 세계 44개국 160여곳이 지정돼 있다. 세계유산·생물권 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청송, 무등산권, 한탄강이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단양은 2020년 7월 국내 13번째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국가지질공원 인증 1년이 지나야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추진할 수 있다.

단양군은 지난 7월 환경부에 단양지질공원 현황, 세계지질공원 인증 타당성 및 국제적 가치, 향후 관리계획 등을 담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환경부의 승인을 받으면 내년 11월 유네스코에 의향서 및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이후 서류 심사, 현장 평가를 거쳐 오는 2025년 인증 여부가 결정 나게 된다.

군은 이를 위해 현재 12곳인 지질명소를 25곳으로 확대하고 안내센터와 탐방로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전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질 체험·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올해 제주 세계지질공원, 청송 세계지질공원과 협력해 진행된다.

단양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석회암 지대다. 13억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긴 지층과 독특한 카르스트 지형(카렌 돌리네 석회동굴) 등 지질유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남한강과 어우러진 경관이 수려해 지질·지형학적 가치가 높다. 도담삼봉, 고수동굴, 다리안 연성전단대, 구담봉, 만천하 경관 등 12곳의 지질명소를 보유할 정도다.

군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으면 지역의 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양군 관계자는 25일 “전 지역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단양군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지질학적 가치와 뛰어난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다”며 “국내 최고의 명품관광지에 더해 세계적 지질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유네스코 인증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