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리에A SSC 나폴리 소속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민재의 주가가 연일 치솟고 있다. 이번에는 국제축구연맹(FIFA)가 ‘괴물 수비수’ 김민재를 조명했다.
FIFA는 24일(현지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민재를 소개했다. FIFA는 김민재가 나폴리 유니폼과 한국 대표팀의 유니폼을 착용한 모습을 올린 뒤 “대한축구협회(KFA)와 나폴리 구단은 김민재라는 보물을 보유했다”고 적었다. ‘바위 같은 수비력, 리그 최고의 선수, 카타르 월드컵 준비’라는 글 뒤에 체크 표시를 남겼는데, 김민재의 2022 카타르월드컵 출전에 대한 기대감도 표한 것으로 보인다.
FIFA는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SNS를 통해 선수들과 활약상 등을 소개해왔다. 지난 18일에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면서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 상대인 우루과이의 미드필더인 페데르코 발데르데가 조명됐다.
김민재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민재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한 뒤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애초 칼리두 쿨리발리(첼시)의 대체자가 될 수 있겠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현재까지 활약상을 놓고 보면 쿨리발리보다 낫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민재는 타고난 신체 능력과 스피드, 탄탄한 수비로 팀의 무패 행진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팀은 리그에서 9승 2무를 기록하며 11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최근에는 36년 만에 공식전 11연승을 달성했다. 김민재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까지 받았다. 팬들은 김민재에게 ‘철기둥’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포포투는 세계 최고의 중앙수비수 10인에 김민재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매체는 “변함없는 꾸준한 경기력으로 나폴리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선두를 달릴 수 있게 했다”고 평가했다. 세리에A 소속 중앙수비수 중 10인에 선정된 건 김민재가 유일하다.
다비드 알라바(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마르퀴뇨스(파리 생제르맹), 후뱅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 뮌헨),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등이 이름을 올렸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