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 온 尹 향해 “야당탄압 중단하라” 피켓시위

입력 2022-10-25 10:2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의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 무시 발언 등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 등을 항의하는 ‘보이콧 시위’로 맞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윤 대통령이 국회에 도착하기 전인 오전 9시30분쯤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 집결했다.

이들은 ‘국회무시 사과하라’ ‘야당탄압 중단하라’ ‘“이xx” 사과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이 대표도 ‘야당탄압 중단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위에 참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민생탄압 야당탄압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 “국회 모욕 막말 욕설 대통령은 사과하라” 등 구호도 외쳤다.

윤 대통령이 오전 9시38분쯤 국회에 도착해 계단을 오르자, 민주당 의원들은 당초 합의한 대로 침묵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곳곳에서 “사과하세요”라는 고성이 터져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3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불참해 다수 의석이 비어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기 위해 환담실로 이동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다시 구호를 제창하면서 시위를 이어갔다.

이후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 전원이 불참하면서 본회의장 내 민주당 의원들의 자리는 비어있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