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민주, 시정연설 보이콧…헌정사 최초 나쁜 선례”

입력 2022-10-25 10:06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원내대책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시정연설 보이콧을 비판하고 있다.(왼쪽)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날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전면 보이콧하기로 결정하자 “헌정사상 최초의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설득하고 나섰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며 민주당을 향해 시정연설을 위한 본회의에 참석할 것을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시정연설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서 정부 입장을 국민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이 마치 시정연설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특권이라도 되는 것처럼 정치 사안과 연결지어 보이콧 선언하는 것은 너무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국회법상 책무마저도 버리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개인의 사법 리스크를 온 당이 ‘디펜스(방어)’하면서 정치를 파행으로 몰고 갈 것이 아니라, 개인적 문제는 개인이 해결하도록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에 따라 처리되도록 맡겨두고 국정 현안, 민생문제에 집중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 30여명과 청담동의 고급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면책특에 숨어서 국감은 물론, 국회의 권위를 실추시킨 사례로 길이길이 남을 것”이라며 “청와대 출신 야당 의원이 사실관계가 전혀 확인되지 않은 친야 성향 매체의 일방적인 취재내용을 바탕으로 법무부 장관을 모욕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