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실책으로 허무한 승리 헌납…1차전 LG 6대 3 승리

입력 2022-10-24 21:40 수정 2022-10-24 21:50

LG 트윈스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선발 케이시 켈리의 호투와 탄탄한 수비로 키움 히어로즈를 꺾었다. 키움은 실책을 4개나 쏟아내며 승리를 헌납했다.

LG는 24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PO 1차전에서 키움을 6대 3으로 제압했다. LG는 2회말 공격에서 키움 실책으로 선취점을 냈다. 1사 1,2루 상황에서 LG 유강남이 내야 땅볼을 쳤고, 이를 잡은 키움 2루수 김혜성이 더블 플레이를 노렸으나 송구가 위로 뜨면서 1루수 옆으로 공이 흘렀다. 그 사이 2루 주자 문보경이 홈까지 들어와 1점을 냈다.

3회에도 LG는 키움의 실책으로 추가점수를 냈다. LG는 3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진루했다. 후속 타자 박해민은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키움 좌익수 김준완이 포구 후 공을 한차례 더듬으면서 홍창기가 2루까지 진루했다.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아쉬운 플레이였다. 후속 타자 김현수의 안타로 홍창기가 홈으로 들어아 LG는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채은성의 안타와 오지환의 땅볼로 만든 2사 1, 3루에서 LG 문보경이 키움 중견수 이정후와 유격수 김휘집 사이에 뜬 공을 쳤는데, 김휘집이 포구에 실패했다. 이어 이정후의 홈 송구마저 빗나가면서 LG 주자들이 모두 홈에 들어왔다. 김휘집과 이정후의 실책으로 키움은 LG에 2점을 더 내줬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는 3이닝 만에 강판당했다. 6피안타 4실점을 했지만, 비자책점이 3점이나 됐다.


키움은 6회초 야시엘 푸이그의 2점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다. 키움은 2사 후 김혜성이 중전 안타로 진루하자 후속 타자 푸이그가 켈리로부터 비거리 133m의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하지만 LG는 6회말 공격에서 오지환의 볼넷과 서건창의 중전안타 등을 묶어 2점을 더 달아났다. 키움은 8회 김준완의 볼넷과 이정후의 2루타에 이어 김혜성의 외야 플라이로 1점을 더 추격했다. 하지만 실책으로 LG에 넘겨준 경기 흐름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LG 선발 켈리는 6회까지 피홈런1개를 포함해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정규리그 2위로 PO에 직행한 LG가 1차전을 가져오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PO는 총 38번 열렸는데 이중 5전3승제로 치러진 31번의 시리즈에선 1차전 승리 팀이 25번(80.6%)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PO 2차전은 25일 잠실에서 열린다. LG 선발은 애덤 플럿코, 키움 선발은 에릭 요키시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