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野 ‘보이콧’에도 시정연설 한다…“헌법이 부여한 책임 다할 것”

입력 2022-10-24 18:35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현안과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국회 시정연설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의 시정연설 보이콧 선언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이 직접 국회에 나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겠다는 것이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새 정부의 첫 본예산안을 내일 국회에서 국민께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엄중한 경제와 안보 상황 속에서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은 헌법과 국회법이 부여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근길 문답에선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대통령의 국회 출석 발언권과 국회법에서 예산안이 제출되면 정부의 시정연설 듣도록 돼 있는 국회 규정, 그리고 여야 합의로 25일로 일정이 정해졌는데 거기에 무슨 추가 조건을 붙인다는 것을 제가 기억하기로는 우리 헌정사에서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정연설을 두고 야당이 조건을 내걸었는데 야당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진행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민주당이 결국 시정연설을 보이콧하기로 결정했지만, 대통령실은 새 정부 첫 본예산안을 설명하는 자리의 무게감을 고려해 예정대로 윤 대통령의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