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1년, 음주운전 1년5개월 자숙 끝?” 비아이·리지 복귀에 분노

입력 2022-10-24 18:35
좌측은 비아이 인스타그램 캡처, 우측은 리지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비아이(본명 김한빈·24)가 방송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많은 누리꾼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연예인들이 은근슬쩍 복귀하는 것은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웨이브 DJ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WET: World EDM Trend’ 제작진은 24일 “비아이가 ‘WET’ MC로 발탁됐다”고 밝혔다. 비아이는 25일 예정된 첫 녹화에 참여할 예정이다. 비아이의 방송 복귀는 집행유예 선고 1년 만이다.

지난 2016년 세 차례 대마초와 LSD를 사들인 비아이는 지난해 9월 마약 투약 등의 혐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9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약물 치료 강의 수강, 150만원의 추징금을 명령받았다. 이 여파로 그룹 아이콘에서 탈퇴했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전속 계약도 해지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ET 제작진은 “실력있는 한국 DJ들이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도 사랑받을 수 있도록 DJ들의 글로벌 진출의 발판이 되어주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인 만큼 해외에 영향력을 가진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로서 역량이 뛰어난 뮤지션인 비아이를 MC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WET!’은 대한민국 EDM씬을 장악할 초대형 DJ 서바이벌로 총상금 1억원을 걸고 국내 최정상 DJ 레이블 간의 리얼 배틀을 그린다. 단순 경쟁 오디션이 아닌 새로운 EDM 문화를 창조할 신개념 프로젝트로 장소를 뛰어넘어 모든 이들이 즐기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비아이는 가요계 복귀도 앞두고 있다. 다음 달 18일 글로벌 앨범 프로젝트 첫 번째 EP ‘러브 오어 러브드 파트 원’(Love or Loved Part.1)을 발매한다. 비아이는 앨범 발매를 앞두고 지난 11일 인스타그램에 “이제 나와 나의 사람들과 팬들을 위해 최선의 선택과 최선의 결과물로 다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는 다짐을 밝혔다.

인터넷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애프터스쿨 출신의 가수 겸 배우 리지(본명 박수영·29)의 복귀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누리꾼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많은 누리꾼은 “은근슬쩍 복귀하면 끝이냐” “자숙 기간이 고작 1년 남짓인데 이렇게 빨리 복귀해도 되냐”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앞서 리지도 1년 5개월간의 자숙기간을 마치고 연예계 복귀 소식을 전했다. 배우 최무성 등이 소속된 소속사 비케이이엔티는 같은 날 “넘치는 끼와 밝은 에너지를 가진 리지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리지가 다방면으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전복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리지는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하다가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리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으로 알려졌다.

소식이 알려지면서 리지의 과거 음주운전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리지는 “대리비 2만원이면 안전하게 갈 수 있는데 그 몇 만원 때문에 술을 먹고 운전을 해서 되겠냐”면서 “자기의 아까운 인생을 날리는 것도 한심하고, 또 사고를 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너무 싫다”는 소신을 밝혔었다. 음주 사고 후 누리꾼들은 해당 발언을 언급하며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