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사태 피해면적 지난해 12배…인명피해는 0명

입력 2022-10-24 17:20 수정 2022-10-24 17:21
산림청 관계자들이 경기도 남한산성면의 집중호우 피해지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산림청 제공

올 여름 산사태 피해 면적이 지난해 대비 12배 늘었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강수량은 672.8㎜를 기록, 2020년의 1012㎜에 이어 최근 10년간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부지역에는 하루 300를 넘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리고 9월 태풍의 영향도 겹치며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았다.

8월 8~11일에는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에 계속 머물면서 서울 지역은 1시간 최다 강수량 141.5㎜, 일 강수량 381.5㎜를 기록하기도 했다.

산림 피해 규모는 산사태 327.3㏊, 임도 17.5㎞, 계류보전 0.8㎞로 파악됐다. 총 피해액은 551억800만원, 복구액은 821억1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산사태 피해 면적은 지난해의 26.8㏊보다 12배 이상 증가했지만 예방 및 사전 조치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산림청은 산사태 피해 최소화를 위해 현장관리와 산사태 정보체계 개선, 사방사업 등을 추진했다.

산사태 피해 우려 지역과 주요 위험지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산사태 취약지역 확대 지정, 산사태 현장 예방단 추가 배치 등 관리체계를 강화했다.

산사태 예측 및 대응력 강화를 위한 조기경보시스템·위험지도 등을 보강해 산사태 관련 정보체계도 개선했다.

또 사방댐 등 사방사업으로 산사태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현장관리도 강화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사태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예방·대응에 최선을 다 했다”며 “산사태 피해지는 생활권 등 2차 피해 우려지를 먼저 복구하고 나머지 지역도 내년 우기 전까지 완벽하게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