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 돌파

입력 2022-10-24 16:28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 포스코케미칼 제공

포스코케미칼이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배터리 소재 사업 확대에 따른 성과로 9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했고, 영업이익도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조533억원, 영업이익 818억원을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8.6%, 영업이익은 159.9% 뛰었다.

고환율, 고금리 등의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배터리 소재 등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배터리 소재 사업은 3분기에 매출 7267억원을 올렸는데, 이는 전체 매출액에서 69.0%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 수치는 지난해 3분기 42.5%에서 1년 만에 26.5% 포인트나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양극재 매출은 6538억원으로 전기 대비 62.1%, 전년 동기 대비 283.4% 늘었다. 음극재 매출은 684억원으로 전기 대비 47.1%, 전년 동기 대비 60.1% 증가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량이 늘고 에너지저장장치 신규 고객사 확보를 통해 전체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25% 증가했다. 리튬·니켈 등 원료 가격 상승이 판매단가에 반영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자국 중심 공급망 구축 움직임에 대응해 포스코그룹과의 원료분야 협력, 선제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생산능력 확장에도 힘을 쏟는 중이다.

포스코케미칼 측은 “다양한 투자를 바탕으로 양·음극재의 원료·중간소재·최종제품에 이르는 전체 밸류체인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양극재 34만t, 음극재 17만t,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