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인가구의 숫자는 지난해 148만9893만 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36.8%에 달했다. 1인가구의 비중이 커지면서 자치구별로 청년이나 중장년층 등 지역 사정에 맞는 1인가구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서울 관악구는 청년문화국을 전국 최초로 신설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 조직개편을 다음 달 1일 단행한다고 24일 밝혔다. 관악구는 1인 가구의 숫자가 60% 수준으로 서울 시내 자치구 중 가장 비율이 높다. 특히 1인 가구 중 62.4%가 청년 1인 가구다. 이런 구의 특성을 고려한 조직 개편이다.
구체적으로 청년문화국은 청년 문화공간 및 일자리 확대, 주거 안정, 사회참여 활성화 등 청년 정책의 포괄적·체계적 지원 강화 업무를 담당한다. 또한 이같은 지역 청년 수요 맞춤형 정책 사업의 연계 및 지원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1인가구지원팀을 복지정책과 내에 만든다.
관악구 관계자는 “구에 청년과 1인 가구가 많다 보니, 관련 사업을 특화하는 의미에서 단행한 조직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성동구는 상대적으로 자치구 내 1인가구 비중에서 중장년층(27.1%)과 노년층(27.9%)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1인가구의 건강관리를 위한 보건의료 특화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성동구는 이날 데이터 기반의 이용자 맞춤형 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인 ‘성동건강킵웰’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SK㈜C&C의 건강관리 플랫폼인 ‘킵웰’을 기반으로 성동구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다.
이용자는 해당 앱을 활용하면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결과를 기반으로 종합신체나이·비만체형나이·심장나이·간나이·췌장나이·신장나이 등 주요 장기나이를 측정하여 개개인에게 맞는 건강관리 가이드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하루 섭취한 영양소 정보를 분석해 필요한 영양 정보 및 필요한 운동 등을 처방하는 ‘AI식단’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또 보건의료통합봉사회가 기반이 된 건강관리 봉사단은 사용자가 매주 활동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 1회 전화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성동구 관계자는 “젊은 세대부터 중장년, 노년까지 생애주기별로 건강을 챙기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구의 경우에는 1인가구의 정책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자치구 차원에서의 ‘1인가구 실태조사’를 다음 달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또 서초구는 지난 3일 1인가구의 안전을 위해 홈방범 시스템 등을 지원하는 ‘서리풀 보디가드’ 사업의 범위를 여성에서 남성까지 확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