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고 수감됐던 인플루언서 황하나의 출소 후 근황이 공개됐다. 그는 부친과 치매를 앓고 있는 친할머니, 새엄마와 함께 제주도에서 캠핑카로 한 달 살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조선은 24일 황하나 부녀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10월 중순 이뤄진 인터뷰에서 황하나는 처음 마약에 손대게 된 이유와 가수 박유천과의 관계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황하나는 “대마초는 미국 유학생들이면 다 알고 있었고 해도 오케이라고 생각했다”며 “친구가 도구를 꺼내 안 하겠다고 했더니 대마초랑 비슷한 거니까 믿어보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고민하다가 팔을 내밀었고 바로 정신을 잃었다”며 “깨어보니 3일이 지난 뒤였다. 한 번 하고 나니 친구들이 주변에 모여들었다. 내가 해봤기에 하는 사람들이 보였던 건지, 얘도 하고 쟤도 하고 다 같이 하게 됐다. 마음만 먹으면 끊을 수 있을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하나는 “언젠가 잡혀갈 거라며 두려워하면서도 (투약을)하고 있더라. 마약의 끝은 자살과 징역, 두 가지뿐”이라며 “수감 생활 중 나를 돌아보니 많이 변했더라. 처음 투약한 그날을 가장 후회한다. 그때부터 인생이 꼬였다”고 한탄했다.
황하나는 남양유업의 선 긋기에 대해서는 “이해한다”고 했다. 아울러 ‘남양유업 외손녀’ ‘금수저’라는 수식어에 대해 “엄마 집안이 그쪽이라는 것조차 중학생 때 알았다. 친구들이 알려줬다. 엄마 아빠가 말해준 적도 없고 평범하게 자랐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박유천 약혼녀’로 알려지면서 곤욕을 치르게 된 것과 관련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그는 박유천과 교제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약혼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처음 관련 내용이 보도됐을 때 “우느라 실신 직전이었다”고 회상한 황하나는 이후 관종이 됐다고 인정했다. 황하나는 “팔로어가 두 배로 늘고 실검 1위를 했다”며 “결혼 생각도 없던 시기였는데 왜 그런 내용의 기사가 난 건지, 기사 때문에 결혼해야 하는 건지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하나는 “집에 연예계 관계자가 한 명도 없었다. 전부 당황하기만 하고 뭘 알았겠냐”며 “약혼도 안 했으니 파혼도 아니다. 오히려 약혼 기사가 나고서 처음으로 엄마랑 상대방 부모님이 인사를 하게 된 거지, 계획이 하나도 없었다. 아빠는 연인 관계라는 것조차 기사를 보고 알았다”고 했다.
한편 황하나는 2015년 5∼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3차례 투약하고, 2018년 4월에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돼 2019년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