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게 도전했습니다”… 한화생명, 올 한해 분투기 다큐 공개

입력 2022-10-24 14:42
한화생명e스포츠가 다큐멘터리 '버스트잇' 상영회에 팬들을 초청하고 기념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팬들을 위해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한화생명은 팬을 초청해 소속 선수들의 훈련과정, 일상생활, 활약상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BURST IT(버스트잇)’을 최초 공개하는 상영회를 22일 열었다. 팬들을 초청해 진행한 행사로 전용준 캐스터가 진행을 담당했다.

다큐멘터리 버스트잇은 한화생명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선수들이 스프링·서머 시즌을 준비한 과정을 소개했다. 이번 영상은 게임단 공식 유튜브에 공개되지 않았던 시즌 미공개 영상을 포함해 약 1시간 분량의 특별 영상으로 제작됐다.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단은 '버스트잇' 다큐멘터리 상영을 마치고 관객과의 시간을 가졌다.

한화생명은 다큐멘터리 상영 이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다큐멘터리 제작인인 정지숙 작가는 “선수들이 자기와 싸움을 하는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봤다”며 “선수들도 성장하고 고생했지만 이를 지켜보는 팬들도 선수만큼 고생했고 위대하다”고 언급했다.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 제작진은 코로나19 시기를 꼽았다. 한화생명은 손대영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부터 한화생명 선수까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며 홍역을 치렀다. 제작진은 “코로나 때는 절망스러웠다”면서도 “다른 다큐멘터리도 많이 촬영했지만, 이번 다큐멘터리에는 코로나와 연패까지 겹쳐서 무너지는 기분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솔직 담백하게 영상에 담자는 생각을 했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한화생명 선수들은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농담을 주고받았다. ‘처니’ 조승모는 “한화생명 유튜브 채널 구독 안 했다”고 말했다가 원성을 샀다. 이에 그는 “좋은 모습만 보여줬다면 많이 봤겠지만 스스로 못한다는 생각에 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한 해 동안 얻어간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쌈디’ 이재훈은 “패배”를 답했다. 이재훈은 “중국에서 지는 것과 국내에서 지는 것은 매우 달랐다. 국내에서 지는 게 더 (심리적인) 타격이 커서 승부욕이 많이 커졌다”고 언급했다.

손대영 감독은 상영회 이후 “이 자리에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손 감독은 “비록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그 안에서 치열하게 도전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화생명 관계자에 따르면 상영회는 예매 오픈 10초 만에 마감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팬들은 상영회 이후에도 극장 밖에서 선수를 기다리는 열정을 보였다.

정진솔 인턴기자 s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