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이제 본격 겨울” 대설주의보 내린 설악 [포착]

입력 2022-10-24 14:40 수정 2022-10-24 14:45
올 가을 첫 대설주의보가 강원 북부산지에 발효 중인 24일 오전 강원도 설악산 국립공원 소청대피소에 눈이 내리고 있다.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 제공

24일 강원북부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설악산 입산이 통제됐다. 설악산에는 12㎝ 눈이 내려 하얗게 쌓였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설악산 고지대와 미시령, 향로봉, 오대산 두로령 등에 눈이 내리고 있다.
24일 설악산 국립공원 소청대피소 풍경. 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오전 11시 20분 기준 산지 적설량은 미시령 1.9㎝, 향로봉 0.4㎝를 기록하고 있다. 44번 국도 한계령 정상에도 눈발이 날리고 있다.

설악산 중청대피소 주변은 이날 오전 6시쯤 최저기온이 영하 3.4도까지 떨어졌고, 낮 12시 현재 적설량은 12㎝ 정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대청봉 등 고지대 입산을 통제 중이다.

24일 오전 설악산 중청대피소 주변 모습.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설악산은 이제 본격적으로 겨울에 접어들었다”며 “산행 시에는 안전을 위한 방한용품과 장비를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24일 설악산 중청대피소 주변에 내린 눈.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앞서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10분을 기해 강원북부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발표했다. 10월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지기는 2005년 10월 22일 이후 17년만이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강원북부산지에 내리는 눈은 25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북쪽에서 남하한 찬 공기에 발달한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날이 쌀쌀해진 가운데 동풍이 불어오며 현재 강원영동과 울릉도·독도에 시간당 5㎜ 내외 비가 내리고 있다.

낮부터는 경북동해안까지 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에 밤까지 시간당 10~20㎜ 내외로 비가 세차게 쏟아질 때가 있겠다”라면서 “지역 간 강수량 차가 크겠으니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