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30일 개막…우승 후보는 우리은행, MVP 후보는 김단비

입력 2022-10-24 14:32

여자 프로농구 새 시즌을 앞두고 아산 우리은행이 6개 구단 중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다.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30일 인천 신한은행과 청주 KB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5개월 동안 진행된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4일 서울 여의도 63 컨벤션센터에서 ‘신한은행 SOL 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를 열고 올 시즌 우승 후보와 MVP 후보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이달 7∼16일 6개 구단 선수 전원과 팬,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선정됐다. 우리은행은 선수 투표에서 101명 중 51명(50.5%)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팬 투표에서도 322명 중 108명(33.5%)의 지지를 얻었다. 미디어 관계자는 36명 중 23명(63.9%)이 우리은행을 선택했다.


우리은행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 신한은행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단비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다. 김단비는 지난 시즌 팀 내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와 블록에서 1위를 차지한 스타 플레이어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1순위라 기분은 좋지만, 아무래도 여자농구의 기둥인 박지수(KB)가 건강 이상으로 못 나온다고 하니 우리가 이 같은 평가를 받는 게 아닌가 싶다”며 “개인적으로는 시즌이 끝나고 (1순위가) 옳은 평가였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승 후보 2위로는 팬과 선수, 미디어 관계자 모두 청주 KB를 꼽았다. KB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이뤘지만, 최근 박지수의 부재라는 돌발 변수를 만났다. 박지수는 올해 7월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최근 팀의 연습 경기를 관전하는 등 복귀를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시점은 불투명하다.

김완수 KB 감독은 “박지수는 현재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고 주치의와 상담을 하며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며 “비시즌 때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 1순위로는 우리은행 김단비가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선수들 44.6%(45명), 미디어 관계자 36.1%(13명)가 김단비를 선택했다. 다만 팬 설문조사에선 강이슬(KB)이 23.2%(49명)로 1위 올랐고, 이어 김단비가 16.1%(34명)의 지지를 얻었다. 김단비는 “오랜만에 이렇게 기대도 받고, MVP 후보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좋다. 그에 걸맞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엔 주요 선수들의 팀 이적과 활약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김단비가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으면서, FA 보상으로 우리은행의 김소니아가 신한은행에 자리를 잡았다. 부산 BNK의 김진영은 신한은행으로, 하나원큐의 고아라는 우리은행으로 팀을 옮겼다. 또 지난달 WKBL 신입 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에 지명된 가드 키아나 스미스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내년 3월 3일까지 진행되며 6개 팀이 팀당 30경기씩, 6라운드를 치른다. 1-4위, 2-3위 팀 간 플레이오프는 내년 3월 11일부터 16일까지, 챔피언결정전은 3월 19일부터 27일까지 5전 3승제로 열린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