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김장철이 되면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는 떠들썩한 행사를 연다. 농촌교회가 수확한 배추와 직접 만든 김칫소로 김장을 하고, 이렇게 만든 김치로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농도 한마당’이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기감을 대표하는 나눔 행사로 자리 잡았다.
24일 기감에 따르면 올해 행사는 다음 달 10일 충남 아산 다라미영농조합에서 열린다. 태화복지재단과 (재)우양이 후원하고 서로살림농도생협과 농촌선교목회자회가 주관한다.
농도 한마당 집행위원회(위원장 김광년 목사)는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기감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리교회 농민들이 재배한 친환경 재료를 사용할 것”이라며 “농도 한마당은 농촌과 도시가 상생하는 새로운 길을 내면서 창조 질서 보존을 지향하는 생명 한마당”이라고 소개했다.
농도 한마당은 과거 기감 본부가 있는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됐지만 코로나19 탓에 3년 전부터 아산으로 자리를 옮겨 열리고 있다. 지난해 김장을 통해 만든 김치 상자는 5㎏짜리가 223개, 10㎏짜리가 817개나 됐다. 올해 농도 한마당을 통해 만든 김치는 아동센터, 독거노인 및 노숙인 센터, 장애인 돌봄시설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철 기감 감독회장은 “농도 한마당이 감리교회의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교회가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