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野, 시정연설 보이콧은 국민에 대한 협박”

입력 2022-10-24 10:39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 ‘으름장’은 국민에 대한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대통령은 국민의힘이나 민주당만을 위해 시정연설을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해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시정연설을 듣는 것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책무이지, 선택 사항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회의 직전 검찰이 민주당사에 진입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돌입한 것을 두고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 따라 집행하는 정당한 법 절차”라며 “민주당은 왜 김명수 사법부를 신뢰 못하겠다는 것인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고 했다.

또 “국민이 알고 싶어하는 진실의 길을 민주당은 더 이상 막아서지 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9일 검찰이 민주당 중앙당사 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자 이를 막아선 바 있다.

민주당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 관련 특별검사 수용과 ‘야당 탄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 두 가지 조건을 내걸고 다음 날 예정된 윤 대통령의 새해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 참석 여부를 조율 중이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