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하는 마음 무겁다”…문재인 ‘빨치산’ 책 소개

입력 2022-10-23 18:57 수정 2022-10-23 21:32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최근 책 추천을 이어오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3일 ‘빨치산’을 다룬 소설을 소개하면서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23일 트위터에서 “요산문학상 수상으로 이미 평가받고 있지만, 제 추천을 더하고 싶다”면서 ‘아버지의 해방일지’라는 제목의 책을 추천했다.

그는 이어 “32년 전 ‘빨치산의 딸’(정지아, 1990)을 기억하며 읽는 기분이 무척 좋았다”면서 “해학적인 문체로 어긋난 시대와 이념에서 이해와 화해를 풀어가는 작가의 역량도 감탄스럽다”고 평했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빨치산 출신 아버지를 둔 딸이 아버지 사망 후 장례를 치르며 아버지의 삶을 회고하는 내용을 담은 소설로, 해방 이후 현대사의 아픔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근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다만 이 책을 소개하면서 “책을 추천하는 마음이 무겁다”고 먼저 언급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을 따르는 주사파는 진보도 좌파도 아니다”며 해묵은 ‘주사파’ 논쟁에 불을 지핀 상황 등을 꼬집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