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32)가 23일 그룹 ‘포레스텔라’ 멤버 겸 성악가 고우림(27)과의 결혼식 사진을 공개하며 자신들을 향한 축복에 감사를 표했다.
두 사람은 전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가족과 지인 등을 초대한 가운데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에서 처음 만나 연인이 된 두 사람은 3년 간의 열애 끝에 결혼했다.
이날 결혼식은 비공개로 열렸지만, 화려한 하객들과 버진 로드 입장 모습, 20만원 상당의 답례품 등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며 화제가 되는 등 국민적 관심이 쏟아졌다.
김연아는 이 같은 관심과 축복에 화답하듯 하루 뒤인 이날 인스타그램에 직접 자신과 고우림의 결혼식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올렸다.
사진 속 두 사람은 하객들의 축하 속에 수줍은 듯 미소를 띈 채 두 손을 맞잡고 식장에 들어섰다.
고우림이 김연아의 면사포를 들어 올리는 동안 눈을 살짝 내리고 기다리는 김연아의 모습도 담겼다.
결혼식 사회는 개그맨 신동엽이, 축가는 고우림이 속해 있는 포레스텔라가 맡았다. 김연아가 공개한 사진 중에는 축가석 쪽을 향해 서서 환하게 웃으며 화답하는 모습도 있었다.
이날 결혼식에는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 스켈레톤 선수 윤성빈, 탁구선수 출신인 유승민 IOC 위원, 배우 지성, 그룹 god 손호영, 에프엑스 출신 배우 정수정, 뮤지컬 배우 홍광호 등이 참석했다.
김연아는 사진들과 함께 따로 글을 올려 “좋은 사람을 만나 미래를 약속하게 돼 많은 분들의 축복 속에서 예쁘게 결혼식을 올렸다”며 “축하해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결혼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렇게 큰 축복을 받는 만큼 최선을 다해 열심히 잘 살겠다”가 덧붙였다.
김연아가 입은 본식 드레스는 레바논 출신의 디자이너 엘리 사브(Elie Saab)의 2023 봄 컬렉션 제품으로 알려졌다. 엘리 사브 드레스는 화려하고 우아한 디자인으로 유럽 귀족 등에게 인기 있다. 국내에서는 배우 손예진 등이 착용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연아와 고우림이 하객들에게 돌린 답례품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김연아가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크리스찬 디올 뷰티 제품이다. 20만원 상당으로 파우치, 로션, 세럼, 크림 등이 포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