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만배는 나 욕해…원수같은 이 대선자금 줬을까”

입력 2022-10-23 15:0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페이스북에 뉴스타파의 지난 3월 기사를 공유하며 올린 글. 이 대표 페이스북 캡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자신을 향한 대선자금 의혹과 관련해 “그들이 과연 원수같았을 이재명의 대선자금을 줬을까”라며 반론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대선자금 진실게임 3’라는 제목의 글에서 대장동 개발업체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 등을 겨냥해 “자신들이 다 가졌을 개발이익을 공공개발한다며 4400억원이나 뺏고, 사업 도중 1100억원을 더 뺏은 이재명이 얼마나 미웠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과거 김씨의 육성이 담긴 뉴스타파의 지난 3월 보도 영상을 함께 게시하면서 “김만배는 이재명을 ‘O같은 XX, OO놈, 공산당 같은 XX’라고 욕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가 김씨 등에게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특혜를 준 입장이 아니라 공공개발 이익을 환수함으로써 민간 업자 입장에선 오히려 불이익을 준 존재였고, 그래서 오히려 불만이 컸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이들과 공모해 막대한 개발 이익을 몰아줘 대가로 돈을 받고, 이 중 일부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통해 자신에게 대선자금으로 전달됐다는 의혹은 사실일 수 없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대선후보 시절부터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민간 개발 사업을 공영개발로 전환해 애초 방식대로라면 민간사업자가 차지할 개발이익 중 5천500억원 상당을 성남시가 회수한 개발이익 환수의 모범사례’라고 주장해 왔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유튜크 생중계를 통해서도 자신을 향한 대선자금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그 사람들이 제 선거자금을 왜 주나”라며 “사업을 방해했다고 저를 욕하고, 돈을 더 뺏어갔다고 ‘공산당 XX’라 욕했던 사람들”이라고 반문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