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평화로·번영로 제설 속도 빨라진다

입력 2022-10-23 12:54 수정 2022-10-23 12:56
제주 한라산 어리목 광장에서 제설차가 눈을 치우고 있다. 뉴시스

겨울철 제주지역 도로 제설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제주도는 기후변화에 따른 폭설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3곳의 제설 전진기지를 내후년까지 2곳 더 확충한다고 23일 밝혔다.

신설되는 곳은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평화로와, 제주시 건입동에서 서귀포시 표선면을 연결하는 번영로의 남부지역이다.

기지가 완공되면 제설 작업 중 모자란 제설제를 보충하기 위해 서귀포지역에서 제주시 내 장비고로 이동해야 하는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제설 전진기지는 제주시 노형동과 조천읍 교래리에 각 2곳과 1곳이 설치돼 있다.

도는 건물 신축비와 토지 매입비 등 30억원을 내년 본예산에 반영해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에 연면적 500㎡ 규모의 건물 1동을 짓는다. 내후년에는 번영로에 기지를 신설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도는 제설용 민간장비인 15t 덤프트럭 임차를 지난해 6대에서 올해 8대로 확대하고, 주요 노선에 고정 배차한다.

지난 15일부터 제설장비 정비를 추진하는 한편, 산간도로 경사로와 응달진 곳 등 지방도 18개 노선 2300곳에 모래주머니 적치 작업을 내달 중순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12월 1일부터는 본격적인 동절기 제설 대책 통합상황실 운영을 시작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동광에 제설 전진기지가 설치되면 평화로 제설차량이 제설제 보충을 위해 이동하는 시간이 현행 3시간에서 1시간으로 대폭 단축된다”며 “보다 신속하게 도민들의 이동 안전을 지킬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제설 전진기지에는 염수 제조시설과 도로 제설용 차량, 제설제 등 제설 장비가 보관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