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진출에 각각 1승만을 남겨뒀다. 휴스턴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3승을, 필라델피아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3승을 거두면서 휴스턴과 필라델피아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휴스턴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3차전에서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을 무너뜨리며 5대 0으로 완승했다. 휴스턴은 ALCS 3연승으로 1승만 추가하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휴스턴은 2회초 양키스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의 수비 실책으로 기회를 잡은 뒤, 후속 타자 채스 매코믹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선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휴스턴은 6회에 집중 안타로 다시 점수를 벌렸다. 알렉스 브레그먼의 2루타, 카일 터커의 볼넷,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안타를 묶어 무사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트레이 맨시니의 희생플라이와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2타점 적시타로 5-0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휴스턴 선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는 5⅓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양키스 타선을 틀어막았고, 불펜도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다. 양키스의 홈런왕 저지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양키스 타선은 단 3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필라델피아는 이날 샌디에이고를 10대 6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으로 3승 1패로 만들었다. 필라델피아도 1승만 추가하면 월드시리즈에 올라간다.
필라델피아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에서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샌디에이고를 10-6으로 제압했다. 필라델피아의 리스 호스킨스는 1회와 5회 각각 투런 홈런을 때리며 혼자 4타점을 쓸어 담았다. 6회엔 카일 슈와버가, 7회엔 J.T. 리얼무토가 각각 솔로 홈런을 추가하면서 샌디에이고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은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