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전날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5개월 동안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모습을 담은 유튜브 ‘쇼츠’ 영상을 공개했다.
대통령실이 공유한 쇼츠 영상에는 ‘도어스테핑 하시는 건 어떠냐’는 기자의 질문에 윤 대통령이 “뭐 물어볼 거 있으면 물어봐요”, “긴장된 얼굴로 저를 보지 마시고 편안하게”라며 출근길 문답에 응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영상에는 ‘국민과의 약속’, ‘취임 후 5개월 동안 꾸준히 지켜온 소통의 약속’, ‘국민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등의 메시지도 들어있다.
이번 쇼츠 영상처럼 대통령실의 ‘새로운 대통령 문화’를 알리려는 시도는 신선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2030 청년 대통령실 직원들이 직접 영상을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영상을 만드는 직원들이 홍보수석에게 직보하는 등 간결한 보고 체계로 발 빠르게 이슈에 대응할 수 있다”며 “위압감 있는 대통령실이 아니라 2030 청년 세대에 눈높이를 맞춰 다가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실은 네거티브 공세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사실은 이렇습니다’(사이다) 코너를 신설하기도 했다.
정확한 팩트를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김은혜 홍보수석이 ‘2시간 이내’ 대응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수석 부임 이후 대통령실의 네거티브 대응이 빨라졌다는 평가도 있다.
기자 출신인 강인선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과 천효정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뉴미디어 전략에 많은 힘을 보태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대통령실 뉴미디어 전략을 총괄하는 홍보수석실 산하 뉴미디어비서관은 현재 공석인 상태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5월 1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총 55차례 출근길 문답을 진행했다. 도어스테핑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함께 생긴 가장 상징적인 변화 중 하나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정부 출범 초기 매일 기자들과 만나 질문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모두발언을 먼저 하고 질문 2~3개를 받아 답변하는 방식으로 변했다. 모두발언 내용은 윤 대통령이 당일 이른 아침까지 참모진과 상의해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영 이상헌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