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경기도 안성의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 현장에서 추락사고가 일어나 근로자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은 가운데 경찰이 현장소장을 입건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경기 안성경찰서는 22일 이 사건관 관련해 현장소장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전날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불러 사고 당시 상황 등에 대해 질문한 뒤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른 공사 관계자들도 차례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오는 27일 사건 현장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합동감식을 통해 공사 자재가 적절한 곳에 규격이나 정량에 맞게 쓰였는지, 생략된 시공은 없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용노동부를 비롯한 관계기관들과 조사 일정, 대상, 분야 등을 논의해 조속히 사고 경위를 밝히고 사고에 책임 있는 사람은 처벌받도록 하겠다”고 언론에 말했다.
이번 사고는 전날 오후 1시5분쯤 경기도 안성 원곡면 외가천리에 있는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발생했다. 건물 4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되던 중 거푸집이 3층으로 내려앉으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사고 당시 근로자 5명이 추락했다. 이중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고, 2명이 숨졌다. 나머지 사람들은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