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축구 스타 프랑크 리베리(39)가 현역 은퇴를 공식화했다.
리베리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은 멈춘다. 하지만 내 마음은 멈추지 않는다”며 은퇴소식을 알렸다. 그는 자신의 활약상이 담긴 동영상과 함께 글을 게재했다.
리베리는 “경력을 돌아보니 지금까지 경험해온 모든 것이 자랑스럽다”며 “입었던 모든 클럽의 유니폼에 자부심을 느낀다. 나의 모든 골, 어시스트, 드리블, 태클과 내가 얻은 타이틀이 만족스럽다”고 적었다.
또 “이 위대한 여정에 함께한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리베리의 소속팀이었던 세리에A의 살레르니타나는 리베리와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살레르니타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살레르니타나는 리베리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그가 보여준 일에 대한 열정과 헌신, 세리에 A에서의 역사적인 잔류를 이끈 시즌에 주장 완장을 차고 최고의 방법으로 우리와 함께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전했다.
리베리가 전성기를 보냈던 바이에른 뮌헨도 구단 트위터를 통해 “팀 역사상 최고 선수 중 한 명인 리베리가 놀라운 선수 경력을 끝냈다. 그가 기여한 모든 부분에 감사를 전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2000년 프로리그에 데뷔한 리베리는 2006 독일월드컵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2007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후 전성기를 보냈다. 또 한 명의 공격수 아르연 로번(38)이 팀에 합류한 2009년부터는 일명 ‘로베리’(로번과 리베리) 콤비로 불리며 황금기를 이끌었다.
2012-2013 시즌에는 뮌헨이 ‘트레블’을 이뤄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현역 시절 폭발적인 드리블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리베리는 뮌헨에서 425경기 124골, 182도움을 기록했다.
리베리는 2006년부터 2014년까지 프랑스 국가대표로 뛰며 3차례 월드컵을 포함해 A매치 81경기에 출전한 선수기도 하다.
살레르니타나는 홈페이지를 통해 “리베리가 구단에서 또 다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