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호텔 파티룸서 마약 파티, 돈스파이크 구속 기소

입력 2022-10-21 17:46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돈스파이크가 지난달 28일 오전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 출두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을 사들이고 투약한 혐의를 받는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박경섭)는 21일 돈스파이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돈스파이크는 지난해 말부터 9차례에 걸쳐 4500만원 상당의 필로폰을 사들인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강남 호텔 파티룸에서 여성 접객원들과 투약하는 등 총 14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했다.

다른 사람에게 필로폰·엑스터시를 7차례 건네고, 20g 상당 필로폰을 소지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다른 마약 사건을 수사하던 중 돈스파이크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달 26일 오후 8시쯤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그를 체포했다.

당초 그는 필로폰 30g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비닐팩을 제외한 필로폰의 실제 무게는 20g이었다.

필로폰 20g은 통상 1회 투약량(0.03g)을 기준으로 약 667회분에 달하는 양이다.

검찰은 돈스파이크와 함께 마약을 구매·투약한 속칭 ‘보도방’ 업주 A씨(37) 등 돈스파이크의 범행과 관련된 피의자들을 모두 재판에 넘겼다.

돈스파이크는 지난달 28일 구속영장실질심사 직후 취재진에게 “다 제 잘못이고 조사에 성실히 임해서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필로폰을 텔레그램을 통한 판매책과 지인으로부터 구했고 스트레스 때문에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