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레고랜드 발 자금 경색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레고랜드 부도 사태와 관련해 “걱정하는 부분을 엄밀하게 파악하고 시장안정을 위한 여러 대응책을 1차로 취하고 있는데, 필요한 조치를 점검해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진태 강원지사가 완전히 한 방에 금융기관의 유동성 위기를 만들어버렸다”며 “강원도가 레고랜드에 대한 보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정치적인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추 부총리는 “정치적으로 접근할 사안이 아니고 강원 지사가 정치적으로 접근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어쨌든 그런 불신이 있는 것은 좋지 않다”고 답변했다.
추 부총리는 “지금 자금시장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증권(ABCP)을 중심으로 단기시장, 회사채 시장까지 불안한 양상인데 당국이 이 문제를 잘 보고 있다”면서 “상황을 엄밀히 파악하고 시장 안정을 위한 여러 대응책을 일차적으로 취하고 있으며 또 필요한 조치를 점검해서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 문제를 잘 관리하지 못하면 현 경제팀 모두 역사에 큰 흠집을 남길 수밖에 없다”며 “경제팀 전체 운명을 걸고 대책을 이번 주말, 다음 주 초반에 내놓지 않으면 (안 된다). 이건 국감보다 중요하다”고 요구했다.
세종=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