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수차례에 걸쳐 도발한 가운데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21일 “한반도 통일의 국제적 편익과 우리 주도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통일부와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민족공동체 통일방안 성찰과 모색’을 주제로 공동주최한 학술회의에 보낸 서면 축사를 통해 “비핵‧평화‧번영의 통일 한반도‘에 대한 국제적 지지와 공감대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권 장관은 1994년 김영삼 대통령이 발표한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에 대해 “30여 년 전 탈냉전이라는 국제질서의 변화를 배경으로 폭넓은 국민 의견 수렴과 정치권의 초당적 협의를 거쳐 마련된 통일방안”이라며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을 통해 민족공동체를 회복하고 단계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골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발표 이후 한 세대가 지나면서 대내외적 통일 여건에 많은 변화가 있는 만큼 정부는 새로운 시대정신과 국민 인식의 변화를 반영해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윤석열정부는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통일 공론의 장을 조성해 통일문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해 나가고자 한다”며 “특히 통일 미래의 주역인 젊은 세대가 사방에서 통일문제를 논의하고 팔방으로 전달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