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은 21일 제77주년 경찰의 날 행사에서 최근 크게 늘어난 마약 범죄와 끊이지 않는 스토킹 범죄 등과 관련해 “공동체를 위협하는 ‘범죄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7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상식과 공정, 법과 원칙이 살아 숨 쉬는 사회를 만드는 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청장은 또 “세계 어느 나라에 견줘도 뒤지지 않을 만큼 안정된 치안을 유지하며 글로벌 치안의 표준을 선도하고 있다”면서도 “유관기관, 지역사회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사회문제 해결의 플랫폼이 돼 우리 주변의 치안 사각지대를 안전지대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첨단기술이 접목된 과학치안과 담대한 조직혁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 치안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올해의 경찰영웅 유가족, 순직경찰 유가족, 치안협력단체 등을 비롯한 경찰 관계자 2000여명, 미국 등 11개국 대사, 스페인·베트남·필리핀 등 19개국 경찰관 등이 자리했다.
‘올해의 경찰영웅’으로는 1968년 김신조 사건 당시 무장 공비 31명과 총격전을 벌이다 순직한 고(故) 최규식 경무관과 고(故) 정종수 경사, 2013년 강화도 선착장에서 바다로 투신한 시민을 구조하다 순직한 고(故) 정옥성 경감이 선정됐다.
이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과 서울청 지휘부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하문고개에 위치한 현충시설에서 고(故) 최규식 경무관 동상과 정종수 경사 흉상을 방문해 참배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우리가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 것은 선배 경찰관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21년간 미제로 남아있던 은행강도 살인 사건을 해결한 석보현 경감, 기록적 폭우로 인해 침수된 반지하에 고립된 시민 3명을 구조한 이아영 경장 등 현장 경찰관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